벽을 뛰어 넘거나, 가만히 있거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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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/2021
벽을 만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..? 벽을 만난다는 건 너무나도 무서운 일입니다뻥 뚫린 길 앞에 갑자기 벽이 나타납니다혹은 분명 보이지 않던, 멀리 작게 보이던 벽이 눈앞에 크게 나타납니다 너무 어렵습니다, 너무 자주 만나도 당황스럽습니다그만 좀 내 앞에 나타 낫으면 좋겠습니다어떻게든 넘어가려고 아등바등하지만 넘어가기 무섭게 바로 벽이 나타납니다이제는 벽을 뒤로하고 멀리 돌아가야 할 때인지도 모르겠습니다. 인간으로 태어나서 사회가 지정한 미션(벽)을 열심히 깨면서 살고 있는데왜.. 왜 이렇게 힘든 건지 모르겠습니다이젠 정리도 돼가지가 않습니다, 뭐가 눈앞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 너무나도 약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씁쓸한 하루입니다..